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editorials

W korea l 곧 익숙해질 새 얼굴, 안효섭 l 2017.12.22

에디터 이채민 2017.12.22

 

이제 막 출발선에 섰거나, 뚜벅뚜벅 걸어오다 훌쩍 날아오른 사람들. 더블유는 그들이 어디로 향해 가는지 오래 지켜보기로 한다.

안효섭 · 배우
드라마 <가화만사성>, <세 가지 색 판타지- 반지의 여왕>, <아버지가 이상해> 출연. 2017 AAA 신인상 수상.

20대 초반의, 경험이 적은 남자 배우를 인터뷰해보면 자연스럽게 두 가지 유형으로 나뉜다. 자신감 혹은 초조함이 작용해 자기를 조금이라도 더 보여주고 싶은 마음이 넘치는 사람, 그리고 수줍거나 신중해서 모든 게 조심스러운 나머지 모호하게 느껴지는 사람. 안효섭은 두 번째 타입이었다. 아마 청소년기를 캐나다에서 보내고 돌아와 한국에서 어른들과 일하는 방법을 새로 배워야 했기 때문에 몸에 밴 조심성인지도 모른다. 중견 배우 출연자의 비중이 큰 주말 드라마를 몇 번 찍으면서 겨우 선배 배우들과 소통하는 어려움이 나아졌다고 말하는 것처럼. 얼마나 해야 예의 바른 거고 어떻게 하면 경직돼 보이는지, 커피 한 잔 드시겠냐 먼저 청해도 선을 넘지 않는 건지 사소한 행동 하나가 어려웠다는 그는 결국 먼저 밝게 다가가면 누구나 좋아해준다는 결론을 얻었다고 한다. 장르나 배역의 성격이 전혀 다른 <세 가지 색 판타지- 반지의 여왕>, 그리고 주말 드라마 <아버지가 이상해>를 만난 데뷔 3년 차의 1년은 그에게 잊을 수 없는 한 해가 되었고, 신인상 트로피를 하나 남겼다.

시청률 20% 가족 드라마 <가화만사성>에 이어 30%를 넘긴 <아버지가 이상해>까지. 두 번의 ‘철수’ 역할을 거치자 그는 식당 이모님들에게 반찬 서비스를 받는 청년이 되어 있었다. “연기 욕심이 생긴 해였던 것 같아요. 부족한 걸 알아서 오기가 생기고 더 배우고 싶어졌죠.” 같은 소속사의 배우 네명과 프로젝트 그룹인 ‘원오원’에 소속된 안효섭은(비슷한 이름이라 혼동이 될 수 있어 ‘워너원’ 팬들에게 미안하다고도 했다) 인터뷰 다음 주 일본 팬미팅에 갈 예정이다. 무대에서는 마이클 잭슨의 ‘맨 인 더 미러’를 즐겨 부른다는 그는 메이저 음악 기획사 아이돌 연습생 출신이기도 하다. 새해에는 더 나이 먹기 전에 학생 역할을 꼭 해보고 싶고, 일을 안 할 때는 여전히 지하철을 타고 다닌다. 얼마 전에는 자신을 알아본 옆자리 수험생을 위해 수능 잘 보라는 응원을 해주고 인스타 DM을 받았다고.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따뜻한 집에서 고양이를 보며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다. “고양이 이름은 바울이에요. 제 영어 이름이 폴이라서 효섭 주니어 느낌으로 그렇게 지었어요. 제 혀가 그렇게 짧아질 수 있는지 몰랐는데, 바울이랑 얘기할 때는 어느새 애교를 부리고 있더라고요.”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고, 개보다는 고양잇과의 사람이 아닐까 짐작한 게 역시 맞았다.

 

 

안효섭의 시간 속으로, AHN HYO SEOP X W Korea ver.2018  l 프레젠트컴퍼니 l